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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4

[34년 전직 군인의 시선]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HGV) 시험발사 성공: 첫 시험의 감격을 넘어 '전력화'로 가는 길 새로운 무기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으면 우리는 보통 "이제 안심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34년 가까이 군에서 복무하면서 제가 배운 것은 정반대였습니다. 첫 시험 성공은 안도가 아니라 더 긴 싸움의 시작입니다. 2026년 10월 8일 공개된 한국형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HGV) 시험발사, 이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1. 기술검증: 이번 시험이 확인한 것과 아직 모르는 것솔직히 처음 발표를 접했을 때 저는 뭔가 기묘한 긴장감을 느꼈습니다. 단순히 빠른 미사일이 아니라 비행 중 궤도까지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HGV, Hypersonic Glide Vehicle)란 로켓으로 고고도까지 쏘아 올린 뒤 분리된 활공체가 대기 상층부를 스치듯 날면서 목표를 향해 기동.. 2026. 10. 25.
[34년 전직 군인의 시선] 한국형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대중의 기대와 야전의 현실 사이에서 솔직히 저는 처음 레이저 대공무기 소식을 접했을 때 반신반의했습니다. 34년 군 생활 동안 새로운 무기가 등장할 때마다 "이걸로 다 해결된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드론 위협이 실제 전장을 바꾸는 걸 보면서, 이번만큼은 다른 시각으로 들여다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형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이 무엇인지, 어디까지 왔는지, 그리고 댓글로 쏟아진 대중의 날카로운 궁금증과 한계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1. 드론 방어, 왜 기존 무기로는 부족한가드론 한 대가 날아온다고 가정해봅시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무기로 막으시겠습니까? 이 질문이 지금 방공 분야의 가장 아픈 핵심 고민입니다. 과거의 방공체계는 전투기나 순항미사일처럼 고가의 위협을 상대로 설계되었습니다. 반면 지금은 수십만 원짜리 소형 드론.. 2026. 10. 15.
천룡 미사일 (시험 실패, FADEC, 전략적 의의) 3월 말, 천룡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의 2차 시험 발사가 또다시 실패했습니다. 전투기에서 분리된 직후 엔진이 켜지지 않은 채 바다로 추락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저도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솔직히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런데 군에서 무기 체계 시험평가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본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이게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시험 실패, 어떻게 볼 것인가이번 실패를 두고 "세금 낭비 아니냐"는 시각과 "개발 과정에서 당연한 일"이라는 시각이 함께 존재합니다. 저는 후자에 가깝지만, 그냥 위로성 말이 아니라 실제 경험에서 나온 판단입니다.군 생활 동안 저는 여러 유도무기와 항공 무장의 시험 현장을 지켜봤습니다. 지상 점검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던 장비가 공중에 올라가면 전혀 다른 문.. 2026. 5. 24.
천궁-II K-방산 (국산화율, 요격 체계, 수출 전략) 미사일 하나만 좋으면 적을 막을 수 있을까요? 군에서 방공체계 운용 개념을 연구하던 시절, 저는 이 질문을 수백 번은 되뇌었습니다. 천궁-II가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지금, 그 답이 더욱 선명하게 보입니다. 90%가 넘는 요격 성공률 뒤에는 미사일 한 발의 성능이 아닌, 수십 년이 쌓인 시스템의 힘이 있었습니다.국산화율 95%, 숫자 너머의 진짜 의미천궁-II의 국산화율은 95%에 달합니다. 여기서 국산화율이란 무기 체계를 구성하는 부품과 기술 중 국내에서 자체 개발·생산한 비율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국내산이 많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핵심 부품을 외국에서 구매해 오지 않는다는 것은, 가격 협상력과 납기 주도권을 온전히 우리가 쥔다는 뜻입니다.이 점이 실질적인 경쟁력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는 수치가 .. 2026.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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