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안보3 미군 무인기 오인 사태와 한미 연합작전의 구멍 (정보전파, 지휘통제, 연합작전) 솔직히 저는 처음 이 뉴스를 접했을 때 단순한 실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34년간 포병장교로 복무하면서 쌓아온 경험이 자꾸 머릿속을 건드렸습니다. 미군이 사전에 공문까지 전달했는데도 현장에서 적 무인기로 오인했다는 이 사태, 과연 단순 실수로 볼 수 있을까요. 정보전파 절차의 결함이 어떻게 연합작전 전체를 흔드는지, 지휘통제 체계가 무너졌을 때 어떤 일이 생기는지 직접 겪어본 입장에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정보전파, 보고했다고 끝이 아닙니다제가 교관으로 근무하던 시절, 후배 장교들에게 가장 많이 강조했던 원칙이 있습니다. "보고는 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상대가 정확히 이해했는지까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군에서는 이를 폐쇄형 의사소통(Closed-loop communication)이라고 부릅니.. 2026. 8. 1. 최전방 K6 중기관총 실탄 분리 논란 (운용실태, 경계태세, 지휘통제) 최전방 경계 부대에 실탄이 없다면, 그건 과연 경계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최근 육군 1군단 예하 최전방 부대에서 K6 중기관총에 탄띠를 연결하지 않은 채 경계 근무를 수행해 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34년간 최전방 부대를 지휘해 온 저에게 이 소식은 단순한 절차 위반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습니다.K6 중기관총, 그 무게만큼 무거운 책임K6 중기관총은 거치대를 포함하면 약 60kg에 달하는 중화기(重火器)입니다. 중화기란 개인이 단독으로 운반하거나 사격하기 어려운 수준의 화력을 가진 집단 무기를 뜻하며, 경기관총과 달리 진지에 고정 설치하여 운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유효 사거리 2km, 분당 수백 발의 발사 속도를 가진 이 총은 적의 경장갑차나 집단 병력을 제압하는 데 최전방 방.. 2026. 7. 31. 우크라이나 장거리 타격 (전략표적, 방공망, 저비용무기) 최근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본토 600km 종심 깊숙한 곳에 위치한 핵심 미사일 생산시설을 정밀 타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34년간 군에 몸담으며 수많은 작전 계획을 수립하고 야전 시나리오를 검토했던 군 출신으로서, 이 정도 거리의 적 후방 핵심 기지를 정밀하게 타격하는 것이 얼마나 극도로 까다롭고 정교한 작전인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 공습 뉴스를 접하며 단순히 지나칠 수 없었던 이유는, 이 단 하나의 사건 속에 현대전의 패러다임을 관통하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인 '전략표적 타격', '방공망 돌파의 본질', '저비용 무기 체계의 부상'이 고스란히 녹아있었기 때문입니다. 야전 지휘관의 시각으로 이 사건이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를 파헤쳐 보겠습니다.전략표적: 건물 파괴가 아닌, 적의 '전쟁 지속 .. 2026. 7. 6. 이전 1 다음